인천광역시 사회 서비스원 장애인주거 전환지원센터

기왕님 자립생활 이야기

 

 

기왕 님은

- 자립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해서 자립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운동을 하고 약을 챙겨 먹으며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어요


 

-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게임, 만화책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침실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잠자고 깨는 곳이에요. 침대와 이불은 어머니가 사주셨어요.

침대 바로 옆에 창문이 있네요? 바깥이 잘 보여서 예쁘겠어요.

근데 여기가 20층이라 조금 무서워요. 전에 살던 시설은 1층이었는데 여기는 너무 높아요. 창문 밖을 보면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창문 아래쪽에 시트지를 붙여 놓았더니 이제는 괜찮아요. 거실 창문에도 시트지를 붙여 놓았어요.

 


 

 

 

 

침대 선반 위에 물건이 여러 가지 놓여 있네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복지관에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두었어요. 선풍기나 면도기도 여기에 올려 놨어요.

침대에서는 잠만 주무세요?

만화책을 볼 때도 있어요. 침대에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면 정말 좋아요.

  

 

 

 

 

 

 

 


침실에는 또 어떤 물건이 있나요?

약 가방이 있어요. 문 옆에 걸어 놨어요. 당뇨약이랑 고지혈증약을 꼭 먹어야 하거든요. 오늘 약은 먹었어요. 그리고 침실에는 옷도 있어요. 원래는 더 많았는데 다 버렸어요. 저는 검은색 옷이 많아요.

 

                   
 

 

 


 

 

거실도 소개해 주세요.

거실은 쉬는 곳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물건은 여기에 다 있어요. 특히 에어컨이 있어서 거실을 좋아해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물건이 뭐예요?

플레이스테이션이에요. 2002년도에 샀어요. 100만 원짜리예요. 이걸로 추억의 게임도 할 수 있고, 삼국지 게임도 있어요. 안에 게임이 엄청 많아요. 제가 기술 보여 줄게요. 칼 쓰는 캐릭터가 강해요.

 

 

 

정말 비싸고 소중한 물건이군요. 게임은 보통 언제 하세요?

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청소한 다음에 게임을 해요. 게임은 저녁 10시 40분까지만 해요.

 

 

 

게임 하는 시간을 정해 놓은 이유가 있으세요?

게임 중독 되면 안 되니까요. 밤에 잠도 안 자고 새벽까지 게임하면 건강 안 좋아져요. 시설에 있을 때부터 잠 자는 시간은 꼭 지켰어요. 그래도 원할 때 게임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게임 잘하려고 공책에 기술도 열심히 적고 있어요.

 

 

 

 

거실에는 또 어떤 물건이 있나요?

만화책이 있어요. 쉴 때 만화책 보는 걸 좋아해요. 아까 침대에서 본다고 한 만화가 이거예요.

 

 

 

 

                       
 
 

거실을 더 꾸밀 계획이세요?

커튼이랑 소파를 살 거에요. 토요일에 엄마가 오시는데, 편하게 앉아 있을 곳이 없어서 거실에 소파를 두려고 해요. 매트리스도 살 거예요. 엄마가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요.

어머니는 토요일에만 오세요?

여기서 저 말고 다른 사람은 생활하면 안 돼요. 엄마도 토요일에만 잠깐 있다가 가는 거예요. 그래도 편하게 계시면 좋을 것 같아서 거실을 더 꾸미려고요. 소파는 남색으로 살 거예요.

기왕 님 집에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면 기분이 어떠세요?

처음에는 엄마가 자립을 반대했어요. 시설에서 평생 살고 싶지 않아서 엄마에게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건강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반대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당뇨가 너무 심해서 건강이 안 좋거든요. 당뇨 때문에 쓰러진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떻게 자립을 하게 되신 거예요?

엄마에게 자립하고 싶다고 3번이나 말했어요. 제가 지내던 시설의 팀장님도 저를 도와줬어요. 팀장님이 제가 살 집도 보여주고, 기관에서 어떤 지원을 해 주는지도 설명해 줬어요. 엄마의 허락을 받고 자립이 결정되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기왕 님이 자립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뭐예요?

시설에서는 한 방에 2명이서 지내야 해서 불편했어요. 그리고 시설에는 규칙이 있어요. 너무 늦게 자면 안 되고, 청소나 맡은 역할을 꼭 해야 해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불편했어요.

 

 

 

 

자립하면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게 뭐예요?

야구 보러 가는 거요. 저는 야구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두산팀의 조수행 선수를 좋아해요. 조수행 선수에게 사인 받은 유니폼도 있어요. 조수행 선수는 발이 빨라요. 끈기와 뚝심이 있어요. 머리도 잘 쓰고요. 똑똑해요. 그리고 두산은 감독이 선수를 믿어요. 근데 제가 있던 시설은 섬에 있어서 늦게 가면 배가 끊겨요. 그래서 야구는 휴가 때만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이제는 야구 자주 보러 가시겠어요?

이번주 일요일에도 잠실에 야구 보러 가요. 인터넷으로 직접 예매했어요. 늦게 예매하면 못 가요. 야구장에 가면 목이 쉬어서 와요. “양의지 홈런!”을 외치고 응원가도 불러야 하거든요.

또 하고 싶은 일이 있었나요?

바리스타 일이요. 시설에서는 농사일을 했는데, 바리스타를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어요. 집에 원두도 사 놓고, 커피도 직접 내려 먹어요.

 

 

 

 

                     
    

 


인덕션이 정말 깨끗해요. 원래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하세요?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님이 주방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줬어요.

종이에 써 주셔서 서랍장에 붙여 놨어요.

 

 

  

밥도 직접 해 드시나 봐요.

반찬은 엄마가 가져다 주세요. 밥은 제가 직접 해요.

당뇨가 있어서 잡곡을 섞어서 먹어요.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우리집 김치예요.

 


화장실도 정말 깨끗하네요.

제가 직접 청소해요. 시설에 있을 때 청소가 제 담당이었어요. 청소 잘해요.

가장 자신 있는 집안일이 청소시군요. 다른 어려운 집안일은 없으세요? 없어요. 밥 해 먹고, 쓰레기 버리고 그런 거 다 잘해요.


               

지난 1년 동안 자립하면서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건강만 잘 관리하면 돼요.

약 잘 챙겨 먹고 운동하면 괜찮아요. 바리스타 일 가기 전에 주변에 있는 공원에 가서 산책해요. 아침, 점심 하루에 2번 산책하면서 운동해요.

 

 

  

                    

 

자립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자기 건강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과 사이 좋게 지내야 해요.

집 청소, 분리수거 방법은 미리 배워 놓으면 좋아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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